✨ 코엑스 웨딩박람회 일정과 준비 가이드 – 내 발바닥이 기억하는 그날의 소동

“거기, 아직 예식장 못 정했지?”
지난달, 회사 구내식당 김 대리의 한마디가 시작이었다. 내년 봄에 결혼을 꿈꾸던 우리는 솔직히, 초대장 디자인도, 부케 색깔도 전~혀 감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찾아간 곳이 바로 코엑스 웨딩박람회였다. 하필이면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토요일, 우산은 회사에 두고 온 채로… 에휴, 진짜 나란 사람😅. 하지만 인정? 웨딩 준비 동굴 속에서 헤매던 우리에게 그곳은 마치 환하게 켜진 랜턴 같았다.

자, 내 경험담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일정 체크부터, 나처럼 우산 놓고 헤매지 않도록 준비 꿀팁까지, 다 털어놓는다. 어쩌면 TMI일 수도 있는데… 뭐, TMI 좋아하는 사람 손?!🙋

👍 장점·활용법·꿀팁… 한꺼번에 몰아치기

1) 규모가 남다르다! 그래서 한눈에 비교가 가능

전시홀 전체가 신세계. 드레스 업체만 수십 군데, 스튜디오 샘플이 벽면을 가득 채우는데, 솔직히 처음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상태였다. 그래도 30분쯤 지나니 눈이 트이더라. 같은 A라인 드레스라도 레이스 결이 다르고, 조명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 걸 그날 알았다. 이거, 직접 보면 압도된다니까.

2) 상담 예약? 선착순? 헷갈리면 끝!

나의 소소한 실수 기록
– 전날 밤 11시에 온라인 상담 예약.
– 그런데 현장 가보니, 내 이름이 리스트에 없네? (LTE급 심장 두근두근)
– 알고 보니 ‘확정 메일’ 클릭을 안 했던 것… 끙.
결국 20분 대기표 뽑고 기다렸지만, 직원분이 친절해서 다행이었다. 여러분은 꼭 ‘확정’ 버튼까지 눌러주세요. 별거 아니지만, 그거 하나로 동선이 달라져요.

3) 부스 이벤트, 놓치면 손해라니까!

어느 드레스 업체는 “SNS 팔로우하면 티아라 무료 대여”를 외쳤다. 순간 마음이 혹~! 문제는, 나… 인스타 비밀번호가 생각 안 나서 한참 쩔쩔맸다는 거. 아차차. 결국 재설정 후 팔로우 완료, 티아라 쿠폰 득템🙌. 소소하지만 기분 좋은 승리였달까.

4) 체크리스트… 하지만 너무 각 잡지 말기

사실 인터넷 후기 보면 “10가지 체크리스트”니 “완벽 동선”이니 엄청 체계적이잖아? 근데 현실은, 사람이 많으면 일단 밀려 다닌다. 그래서 나는 그냥 큰 줄기만 잡았다.
① 가장 궁금한 예식장 3곳
②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이른바 스드메) 패키지 2~3곳
③ 청첩장·한복·예물 부스는 마음 편히 구경
이 정도만 정리해도 충분! 나머지는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며 “오, 이거 예쁘다!” 감탄하면 돼요. 가끔 즉흥이 더 재밌잖아?

5) 꿀팁 한 숟갈 더 🍯

• 현장 결제? 무턱대고 NO! 계약금 유혹이 많지만, 집에 와서 하루만 더 생각하자.
• 발바닥 보호용 쿠션패드 필수. 나, 2시간 만에 뒤꿈치에서 “도와줘!” 신호 받음.
• 점심은 코엑스몰 푸드코트 대신 근처 백화점 지하 푸드홀 추천. 의외로 덜 붐빈다.

👀 단점… 솔직히 말해도 되지?

1) 너무 많은 정보, 뇌 과부하

진짜다. 드레스 실크, 새틴, 오간자… 헷갈려. 하다못해 “허니문 얼리버드 특가” 라는 말에 심장이 쿵! 하고 뛰지만, 과연 그게 최저가인지 알 수 있냔 말이지. 그래서 나는 스마트폰 메모장에 ‘관심/비교/보류’ 3칸만 만들었다. 간단하지만 효과 굿.

2) 발품? 아니, 발바닥 지옥 🔥

코엑스 전시장 한 바퀴가 1.5km쯤 된다던데… 체감은 5km. 운동화신고 갔는데도 물집. 여친은 구두 신고 왔다가 30분 만에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결국 편의점에서 밴드 사서 붙이고, 커피숍에서 10분 꿇어앉아 쉬었다. 사진 찍다가 졸지에 졸업사진 포즈…ㅋㅋ

3) 계약 압박감, 의외로 큼

이건 어쩔 수 없나보다. 상담하는 동안 “오늘만 가능한 혜택”이라는 말을 몇 번 들었는지. 나는 눈치 보며 “집에서 부모님과 상의해볼게요”를 연발. 부스마다 말을 다르게 하면 구차하니까 그냥 솔직하게 “다른 업체와 비교 중”이라고 밝혔더니 오히려 쿨하게 넘어가더라.

4) 일정 겹침… 몰려드는 인파😱

같은 날 게임쇼가 열리면? 답 없다. 입장 줄이 놀이동산 수준이다. 공식 일정표 확인은 필수! 나, 그걸 몰라서 오전 11시에 도착하고도 40분 대기… 어깨에 피로가 쌓여 어깨 깡패가 될 뻔.

🤔 FAQ – 진짜 자주 받은 질문 (feat. 내 경험 어록)

Q. 입장료 있어요?

A. 보통 사전등록하면 무료! 하지만 현장 등록은 5,000원 내외. 나는 사전등록했는데, 동행인 등록을 깜빡해서 결제했음… 흑. 여러분은 커플 둘 다 등록하세요.

Q. 스냅사진 체험존, 정말 쓸모 있나요?

A. 의외로 재미있다! 우리 커플은 우스꽝스러운 포즈 남발, 덕분에 웃음 빵빵. 다만 사진 파일은 메일로 오는데 스팸함에 빠지니 체크 필수.

Q. 웨딩홀 계약, 현장에서 해도 안전?

A. 솔직히 말해, 현장 특가가 매력적이긴 해요. 하지만 나처럼 우유부단한 사람은 계약금 내고 집에 와서 후회할 확률 90%. 최소한 계약서 사진이라도 찍어와서 다시 검토하세요.

Q. 부모님 모시고 가도 괜찮을까요?

A. 물론! 다만 휴게공간이 많지 않아 피곤해하실 수 있어요. 작년 겨울에 사촌 언니는 어머님께서 다리 아파하셔서 조기 퇴장했대요. 이동용 휴대 의자?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Q. 할인 폭, 진짜 큰가요?

A. 업체마다 천차만별. 드레스는 20%~40%, 예물은 10% 정도? 단, 구성품 빠져 있는지 꼼꼼히 확인! 나, 베일 포함인 줄 알았는데 베일만 추가 5만 원… 작은 글씨 무섭다.

Q. 주차는 편한가요?

A. 주말엔 전쟁. 오전 10시 전에 도착하면 비교적 널널. 그 이후는 만차 알림 문자 폭탄. 지하철 2호선이 정신 건강에 이로움.

마무리하며…
웨딩 준비가 뭐 거창한 무기 개발도 아닌데, 왜 이렇게 복잡할까 싶죠? 나도 그랬다. 그런데 코엑스 전시홀을 돌며 느꼈다. “아, 적어도 이 시간만큼은 우리 둘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구나.”
작은 실수도, 허둥지둥 우산 없이 뛰어들던 순간도, 다 추억이 되더라고요. 혹시 당신도 이번 주말에 갈 계획이라면, 물집 방지 패치 챙기고, 마음은 가볍게. 그리고 내 말 기억해요. 즉흥으로 얻는 웃음이, 완벽한 계획보다 달콤하다는 거… 😉